매튜 풀 주석은 17세기에 나온 성경 전체에 대한 주석들 중에서 최근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온 유일한 주석이다.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들이 있는데, 그에게는 일반적으로 많은 분량의 글을 통해서만 설명해 낼 수 있는 내용을 아주 간략하면서도 명료하고 포괄적으로 제시하는 남다르게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18세기 영국 복음주의의 지도적인 인물이었던 리처드 세실(Richard Cecil, 1748-1810)은 "우리에게 주석자들이 꼭 필요하다면, 아니 우리에게는 어쨌든 주석자들이 꼭 필요한데, 매튜 풀에 비견될 수 있을 만한 주석자는 없기 때문에, 나는 매튜 풀의 주석만으로 충분히 차고 넘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하였다.

또한 찰스 스펄전(C.H. Spurgeon)은 신학생들에게 매튜 풀의 주석은 "여러분의 서재에 반드시 갖추어 놓아야 할 책"이라고 조언한 후에, 이 주석의 가치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증언하였다: "내가 매튜 헨리의 주석을 다 읽은 상태에서, 오직 한 질의 주석만을 더 가지는 것이 허용된다면, 나는 당연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매튜 풀의 주석을 선택할 것이다. 그는 매우 슬기롭고 사리분별이 분명한 주석자이다. 매튜 헨리만큼 기지가 넘치거나 풍부한 설명을 하는 주석자는 아니지만, 성경 본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드러내는 데 있어서는 아마도 매튜 헨리보다 더 탁월한 강해자일 것이다."

매튜 풀이 성경을 주석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성경 본문의 의미를 있는 그대로 명료하게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는 난해한 구절들에 대해서는 저명한 해석자들의 여러 가지 다양한 견해들을 자세하게 요약해서 제시한 후에 자신의 해석의 근거를 뚜렷하게 밝힌다. 이런 식으로, 그는 성경의 모호한 구절들, 특히 구약에 나오는 난해한 구절들 속에 실제로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매튜 풀의 주해는 아주 명료해서 읽어 나가기가 쉽다. 성경의 각 장에 대한 주석에서, 그는 먼저 그 장에서 다루어질 주된 내용과 교훈을 짧게 요약해서 제시하고, 전체적으로 그의 주해는 간결하지만, 그러한 주해의 배후에는 그가 집필한 『성경주석집요』에 담겨 있는 방대한 학문적 성과와 지식이 전제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튜 풀의 주석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 왔다: "당신이 매튜 풀의 주석을 읽는다면, 그가 성경을 주석하면서 자신의 대단한 학문과 학식을 과시하고자 하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그는 학문과 학식에 있어서 아주 심오한 경지에 도달해서, 자신이 깊은 연구를 통해서 얻은 결과물들을 제시할 때, 현학적인 티를 전혀 내지 않고 아주 평이하고 쉽게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차례


<디모데전서>
-서론
-본문 1~6장

<디모데후서>
-서론
-본문 1~4장

<디도서>
-서론
-본문 1~4장

<빌레몬서>
-서론
-본문 1장

<히브리서>
-서론
-본문 1~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