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사람이 부활하면, 이 세상에 살았을 때의 모습 그대로 부활하나요?”
목회자라면 누구나 교인들로부터 이런 질문들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질문들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먼저 성경의 답변을 떠올린다. 성경에서 명백한 답변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목회자 자신의 개인적인 신학적 식견(識見)을 이야기하게 된다. 그러나 목회자의 개인적은 판단은 자칫 기독교 복음에 합당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러한 질문들은 단순한 것 같지만 사실은 신학적, 교의학적 주제와 깊이 관계된 질문들이다. 한국조직신학회에서 펴낸 『목회를 위한 교의학 주제 해설』은 이처럼 알쏭달쏭한 신학적, 교의학적 질문들에게 대해 목회자들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답변을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한국조직신학회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신학이 없는 목회는 종교화될 수밖에 없고, 교회와 목회를 위한 신학이 아닌 것은 신학자들의 종교적 탁상공론에 머물고 만다.”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신학과 목회를 잇기 위한 일환으로 목회 현장에서 제기되는 교의학적 주제들에 대해 신학자들이 성경의 증언에 기초해 연구하고 답변하는 ‘전국 조직신학자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목회를 위한 교의학 주제 해설』은 이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결과물들을 엮은 것이다.


21명의 한국조직신학회 소속 교수들이 참여하여 집필한 이 책에서는 교의학의 주요 주제 6가지, 즉 그리스도론, 창조론, 종말론, 성경론, 교회론 그리고 성령론이 다뤄진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스도론(1부)에서는 예수의 죽음, 승천, 부활 등이, 창조론(2부)에서는 창조와 진화, 천사와 마귀, 타락과 구원 등이, 종말론(3부)에서는 하나님 나라, 예수의 재림, 자살한 자들과 믿지 않고 죽은 자들의 구원 문제 등이, 성경론(4부)에서는 성경의 번역 등이, 교회론(5부)에서는 교회의 의미와 직제, 세례와 성만찬 등이, 마지막 성령론에서는 이성, 영(혼), 성령 등이 다뤄진다. 이 주제들은 목회 현장에서 가장 기초적이자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서 목회자들이 개인적인 판단이 아니라 신학적인 바탕 위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이다.


이 책은 막상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 곤란한 신앙적, 신학적 문제들에 대해 성경에 기초한 신학적인 답을 제시해줄 뿐만 아니라, ‘신학은 실제 목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 땅의 목회자들에게 단순한 심리적 위로나 돌봄으로서의 목회가 아니라 신학적 토대 위에 서 있는 ‘제대로 된’ 목회를 하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