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작은교회론/생명평화마당엮음

사이즈 152*225mm


대형주의와 권위주의에 갇힌 한국교회에
그 대안을 제시하다
- 탈성직‧탈성장‧탈성별을 통해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론


‘탈성직’, ‘탈성장’, ‘탈성별’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교회의 본래적인 모습을 회복할 것인가를 탐구한 책이다.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에 대한 처방으로 ‘작은교회운동’을 주장하는 다수의 신학자, 목회자, 활동가들이 집필자로 참여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느낀 오늘날 교회의 병폐와 그에 대한 대안을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주고 있다. 교회를 교회답게 바로 세우려는 종교개혁 500주년에 교회에 대한 그동안의 고뇌와 실천 방안을 ‘한국적 작은교회론’으로 정리한 이 책은 대안적 교회공동체를 꿈꾸는 모든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두가 인식하듯이 교회가 사회를 선도하던 시대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났다. 사회가 교회의 문제를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지도 꽤 되었다. 제도권에 있는 교회가 그간 보여온 현실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한국교회의 갱신과 생명‧평화‧정의의 세상을 꿈꾸는 개신교 운동으로 ‘생명평화마당’ 모임이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모임에서는 매년 ‘작은교회 한마당’ 행사 개회를 비롯하여 각종 연구모임과 토론 등을 진행해왔다. 『한국적 작은교회론』은 그간의 논의를 정리한 것으로 특별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되었다.
이 책에는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온 16명의 신학자, 목회자, 활동가들의 고민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시도가 담겨 있다. 이들은 오늘날 교회를 걱정의 대상에 이르게 한 주 원인으로 거룩한 성직의 독점과 근본주의적 배타주의를 꼽았다. 이런 차원에서 첫머리인 1부에 ‘탈성직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한 여섯 편의 글을 실었다. 2부에서는 한국교회의 많은 적폐와 가장 깊게 연관된 ‘21세기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문제와 관련하여 ‘탈성직과 작은교회운동’을 주제로 한 여섯 편의 글을 실었다. 그리고 3부에서는 한국교회의 오랜 인습과 악행인 성차별과 남성중심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키워드로 ‘탈성별과 한국교회의 미래’라는 주제로 네 편의 글을 모아놓았다.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구하고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기 위한 처방으로 ‘작은교회운동’을 제안하는 이 책은 운동의 핵심 가치로 ‘탈성직’, ‘탈성장’, ‘탈성별’을 내세운다. 이를 중심으로 하여 그간 한국교회가 어떠한 가치를 추구해왔으며 무엇을, 왜 버려야 하는지, 대안은 무엇인지를 종합적으로 이야기한다. 또한 현실에서 시도되고 있는 ‘작은교회’의 모습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작은교회’라고 해서 꼭 교회의 규모가 작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교회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있거나 기존 교회가 보여주는 모습에 답답함과 염증을 느끼거나 새로운 대안공동체를 꿈꾸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은 성직의 독점에서 벗어난(탈성직), 성장중심주의(탈성장)에서 벗어난, 성차별적인 모습에서 벗어난(탈성별)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꿈꾸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