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 빠진 한국교회 설교, 희망은 없는가?
우리 설교자를 절대 고독으로, 거꾸로 절대 자유로 몰아가는 설교는 도대체 뭔가? 하나님의 존재론적 구원 사건을 은폐의 방식으로 계시하고 있는 성서 텍스트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 지금까지 설교비평을 하면서 필자가 전하려고 한 것은 바로 위의 질문들을 함께 생각해보자는 것이었다. 같은 시대에 설교자로 부름 받은 말씀의 동지들과 함께 바로 이런 화두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다는 말이다. 거기서 필자가 얻은 대답은 설교가 곧 설교자들에게 절망이며, 동시에 희망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 절망을 경험한 사람만이 새로운 세계로부터 비추는 희망의 빛에 눈을 돌릴 것이며, 이 희망에서만 절망이 더 이상 우리 설교자의 영혼에 상처를 내지 못하리라.
- 머리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