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은 우선 위안을 주지만 도전도 해온다. 부활이란 메세지는 역사상 최고의 사실이거나 아니면 어마어마한 거짓말 장난이다. 초대교회 당시에는 이러한 대조적 논리의 표현이 명확하게 알려져 있었던 것 같다. 한편을 보면 소수의 남녀 무리가 저들의 삶을 일변시킨 그 기적을 열렬히 선포해서 세상을 뒤집어 놓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그 이야기 전체가 극악한 독신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자신들은 그 문제를 이렇게 뚜렷한 양자택일의 방식으로 이해하기가 힘들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우리 세대는 정통에 어긋나는 이설도 관대히 취급하며 오히려 열렬한 믿음이라면 무엇이나 의심해보는 그런 세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