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힘들었던 지난 3년, 코로나 팬데믹은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평범한 교제와 예배의 소중함을 깨닫게 했고, 그간 우리가 누리던 것들이 얼마나 귀한 은혜였는지를 알게 했다. 이제 팬데믹의 어두운 그늘이 거의 사라져간다. 그간 잊힌 것들을 다시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지금 우리가 가장 서둘러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래서일까. 이번 사순절은 다른 어느 때보다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믿음의 선배들은 사순절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하나님 앞에서 금식과 절제로 다시금 신앙의 질서를 정비했다. 하나님이 지금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도 이것이리라. 잠시 주춤했던 신앙의 열정과 경건의 능력을 다시 구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김학중 목사 역시 같은 마음으로 이 사순절 묵상집을 준비했다. 여러 이유에서 우리의 신앙이 혹시 본질에서 멀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고, 때마침 하나님께서 이 사순절 40일을 회복과 성장의 시간으로 예비하셨음을 확신했다. 저자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함으로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사순절 동안 한 주마다 묵상할 성경의 가르침을 키워드로 정리해 성도들이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도록 인도한다. 그는 이 사순절 묵상집을 통해 한국 교회가 다시 일어나며, 이 땅의 모든 성도가 다시 십자가로, 다시 복음으로, 다시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돌아가는 영적 회복과 부흥이 일어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더불어 우리가 함께 한 마음으로 사순절 40일을 주님 앞에 드릴 때, 나 자신과 내 가정, 교회와 사회가 변화될 것을 확언하며 40일 묵상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제 곧 2023년 사순절이 시작된다. 사순절 40일 동안 날마다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고 그 깊은 은혜와 사랑을 기억함으로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이 주님의 역사임을 인정하는 귀한 고백이 터져 나오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 대상 독자
-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 - 기도와 묵상으로 부활절을 준비하는 신앙인 -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신앙의 중심을 잃어버린 성도 - 경건한 사순절을 위한 기도 묵상집이 필요한 모든 교회 및 그룹 모임
▶ 묵상집 활용법
사순절 40일 기도묵상 <다시 십자가>는 총 7개의 주간 키워드를 따라 묵상을 하도록 돕습니다. 그 주간에 하나님께서 내가 깨닫기 원하는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인지하며 묵상하면, 40일 후에 더 주님과 친밀해진 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1. 본문말씀 : 성경책으로 그날의 본문 성경구절 전체를 읽는다. 제시된 핵심구절은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한다. 2. 묵상하기 : 스토리텔링으로 기술된 본문내용을 천천히 읽으며 감동이 오는 구절은 밑줄을 그어 묵상한다. 3. 기도하기 : 제시된 기도를 읽은 후 자신만의 깨달음을 덧붙여 기도드린다. 4. 결단하기 : 그날의 묵상을 통해 주신 은혜와 감동을 결단하기 공간에 적고, 마지막 기도로 묵상을 마무리한다.
▶ 책 속으로
지난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느 순간 본질에서 벗어나 껍데기만 붙들고 있던 우리 신앙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래서 저는 이번 사순절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활절을 준비하는 이번 40일은 잠시 벗어나 있던 신앙의 본질로 다시 돌아갈,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순절 묵상집의 제목을 『다시 십자가』로 정했습니다. 여러 본질적인 것이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돌아가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이를 위해 매주 하나씩 일곱 개의 키워드를 정했습니다. 이 키워드를 따라 40일을 걷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붙잡아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다시 만날 것입니다.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묵상집을 보는 모든 사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다시 만나기를! 그 십자가의 은혜가 각자의 가정과 직장과 학교와 모든 모임에 널리 전해지기를! 그리고 그 십자가의 은혜로 온 세상이 변화되기를! 다시 십자가로, 영원한 승리를 누리는 우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