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성경 (공동서신) - 채영삼



2023년 5월 10일 발행 | 이레서원

국판변형(140×200mm) | 80면 | 무선 | 8,800원
ISBN 978-89-7435-617-0 03230  




● 책 소개
공동서신의 새로운 번역 『코이노니아 성경: 공동서신』에 수록된 본문은 신약 헬라어 성경(NA 27판과 NA 28판)에서 ‘공동서신’(Catholic Epistles)의 원문을 채영삼 교수가 번역한 것이다. 채영삼 교수는 2012년 『지붕 없는 교회: 야고보서의 이해』를 시작으로 십여 년간 공동서신의 각 권에 대한 주해와 강해를 <공동서신의 이해>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저술해 왔다. 이 책은 <공동서신의 이해> 시리즈 총 다섯 권(『지붕 없는 교회: 야고보서의 이해』, 『십자가와 선한 양심: 베드로전서의 이해』, 『신적 성품과 거짓 가르침: 베드로후서의 이해』, 『코이노니아와 코스모스: 요한일서의 이해』, 『지키심을 입은 교회: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의 이해』)에 담긴 공동서신에 대한 ‘기초적인 번역’을 전반적으로 다시 다듬고, 수정 보완한 것이다. 이 새로운 번역은 기존의 한글 번역본들과 큰 틀에서 연속성을 가지며, 동시에 전체적으로나 부분적으로 다른 번역을 제시하기도 한다. 특히 공동서신 각 권에 대한 부제와, 본문을 단락별로 나누어 붙인 큰제목과 소제목은 문맥의 흐름과 주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그동안 일관된 신학이 없는, 하찮은 책들로 여겨지던 공동서신 각 권을 ‘세상 속의 교회’라는 거대한 주제로 묶어 새로운 시각으로 읽어 내면서 복음의 풍성함을 다각도로 드러내고, 세상 속에서 세상이 주는 복에 취해 세상을 이기지 못하는 길 잃은 성도와 교회를 향한 큰 도전을 제시한다.


● 저자의 말
공동서신은, 신약의 정경 가운데서 결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서신들이 아니다. 초기 교회가 남긴 신약 정경 목록이나 현재까지 남아 있는 신약의 필사본들을 보면, 사도행전 다음에 공동서신을 배치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초기 교회의 이런 정경적 순차는 정통 교회가 전하고 가르친 ‘믿음’을 오해하는 것을 방지하고, 동시에 세상 속을 지나가는 교회가 붙들어야 하는 복음과 교회론, 그리고 윤리적 비전을 제시하기 위함이었다.
공동서신은 이런 점에서 새롭게 번역되고, 그 나름의 관점에서 읽힐 필요가 있다. 『코이노니아 성경: 공동서신』에 나오는 제목들과 각주는, 독자들이 각 서신의 핵심 주제와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말씀은 우리를 삼위 하나님과의 복된 코이노니아로 인도하고, 그 사랑과 생명 과 빛의 코이노니아는 또 다른 코이노니아를 낳는다. 이 ‘말씀’을 읽는 모든 이에게 주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이 함께하시길 간구한다.


● 목차
• 서문
  1. 공동서신을 새롭게 읽어야 할 필요성
  2. 공동서신의 ‘새로운 번역’의 특징과 이 책의 사용법

• 야고보서,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 선 교회
• 베드로전서, 세상 속의 교회
• 베드로후서, 교회 속의 세상
• 요한일서, 세상을 이기는 교회
• 요한이서, ‘진리’로 지키심을 입은 교회
• 요한삼서, ‘사랑’으로 지키심을 입은 교회
• 유다서,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교회

● 본문 중에서
말뿐인 신앙, 행함 없는 믿음(약 2:14-19)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믿음이 있다고 말하는데, 그 행함이 없다면, 그런 믿음이 어떻게 그를 구원하겠습니까? 형제나 자매가 당장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아는 데도, 여러분 중에 누구든지 그들에게 ‘평안히 가서, 좀 따뜻하게 하고 무엇을 좀 먹는 게 좋겠소’라고 말하면서 정작 그들의 몸에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이처럼 만일 믿음에 그 행함이 없다면, 그 자체가 죽은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믿음이 있고 나에게는 행함이 있으니, 당신의 행함이 없는 믿음을 내게 보여 주시오. 나는 당신에게 나의 행함으로 믿음을 보여 주겠소.’ 당신은 하나님이 한 분이신 줄을 믿습니다. 참 잘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귀신들도 그렇게 믿고 부들부들 떱니다.
_ 야고보서: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 선 교회 / 2장_ 참된 경건의 열쇠(1): 긍휼을 행하는 믿음(2:1-26) 중에서

문제(요일 1:5-6, 8, 10)와 해법(요일 1:7, 9)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여러분에게 전하는 소식입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며 그에게는 어둠이 결단코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와 더불어 사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어둠 가운데 행하고 다니면, 우리는 거짓되고 진리를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고 다니면, 우리가 서로 사귐을 가지고 또한 그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합니다.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우리 안에 있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죄들을 자백하면, 그는 신실하시고 의로우시므로 우리에게 그 죄를 사해 주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죄를 지은 적이 없다고 하면, 우리는 그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요,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안에 없는 것입니다.
_ 요한일서: 세상을 이기는 교회 / 1장_ 코이노니아, 탄생과 소속(1:1-10) 중에서

● 채영삼 교수의 <신약의 이해> 시리즈
1. 『긍휼의 목자 예수: 마태복음의 이해』(2011년 기독교출판문화상 신학 부문 우수상)
2. 『지붕 없는 교회: 야고보서의 이해』
3. 『십자가와 선한 양심: 베드로전서의 이해』(2014년 기독교출판문화상 목회자료 부문 우수상)
4. 『신적 성품과 거짓 가르침: 베드로후서의 이해』
5. 『코이노니아와 코스모스: 요한일서의 이해』(2021년 기독교출판문화상 신학 부문 최우수상)
6. 『지키심을 입은 교회: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의 이해』

● 저자 소개_ 채영삼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총신대 신대원에서 목회학(M. Div.)을 공부한 후에, 미국 미시간 주 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약학을(Th. M.), 시카고에 있는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마태복음을 연구했다(Ph. D). 박사 학위 논문인 Jesus as the Eschatological Davidic Shepherd는 독일 튀빙겐에서 분트 시리즈(WUNT 2/216, 2006; Mohr Siebeck)에 선정 출판되었다. 현재는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약학 교수로 섬기고 있다.
채영삼 교수는 깊이 있는 신학적 통찰과 냉철한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본문 원의를 명쾌하게 드러내는, 말 그대로 잘 준비된 정통 신약 신학자이다. 그와 동시에 유려하고도 마음을 움직이는 필체와 따뜻한 제사장적 감수성, 그리고 권위 있는 선지자적 강직함을 두루 갖춘 사상가적 저술가이기도 하다. 과장하지 않는 겸손한 태도로 시류의 근원을 관통하면서 구절구절 말씀의 핵심을 짚어 내는 그의 주해 속에는 성실한 그의 성품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앞으로도 그는 바른 안목과 식견으로, 주님의 마음을 담은 성실한 저술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을 섬겨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