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이전의 칼빈주의자! 마르틴 부써.
마르틴 부써는 1540년 전후로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개혁자로 급부상했다. 당시 그의 명성은 결코 루터에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그의 명성은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1540년 전후의 로마교회와 개신교회 사이의 교회연합운동이 그의 소망과 달리 성공적이지 않았고, 이에 대한 모든 비난의 화살을 그가 홀로 맞으며 견뎌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슈말칼덴 전쟁에서 개신교연합군이 황제군에게 패배하여 황제가 잠정안(Interim)을 받아들이도록 스트라스부르에 강요했을 때, 그가 수용을 반대하여 도시에서 추방되었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 묻혀 있던 그의 이름은 20세기 초, 교회연합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스트라스부르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부써는 한국의 칼빈 전공자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대부분 기독교인에게는 여전히 아주 낯선 이름이다. 그는 제네바 종교개혁자 칼빈이 진심으로 존경한 인물이다. 심지어 칼빈이 초기에는 불가시적 교회만을 강조했는데, 3년간 스트라스부르에 체류하면서 부써에게 가시적 교회의 중요성을 새롭게 배우고 인식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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